(노스포를 지향합니다)
짧은 6편으로 구성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드라마이다.
사실 드라마이기는 하지만 진짜 짧고 금방 보는 관계로 조금 긴 느낌의 영화로 생각해도 무방할 듯싶다.
바로 어제(9월 25일) 공개되었고, 이미 알림 받기를 설정해놓았기 때문에 시청하라는 알림과 함께 바로 정주행 시작!!
1편부터 이게 도대체 내가 뭘 본거지!? 싶다. 1편을 보면 2편을 절대 바로 이어서 보지 못할 정도로 스토리 라인이 잡혀있다.
보건교사 안은영의 스토리는 기본적으로 퇴마이다.
귀신이 보이는 보건교사 안은영(정유미)이 한문교사 홍인표(남주혁)와 함께 퇴마를 해나가는 과정이라고 설명하는 게 지금 내가 설명할 수 있는 가장 쉬운 방법이다. 다른 퇴마 관련 영화나 드라마와 가장 다른 점은 안은영이 보는 게 단순 귀신이 아니라 젤리이다. 오오라 혹은 오로라라고 해야 하나? 사람들이 각자 풍겨 나오는 기운과 끈적이는 무언가로 서로서로의 연결됨을 안은영의 눈에는 보인다. 전 세계의 있는 각종 퇴마 도구와 장난감으로 요괴를 무찌른다.
일단 재미있고 재미없고를 떠나서 엄청나게 신선하다.
CG가 대놓고 판치는 드라마인데, 어색하지가 않다. 원래 어색하게 만들어야 하는 각본인 양 어색함에 매료된다. 옛날 십수 년 전에 주성치가 주연을 해던 장강 7호 를 보는 것 마냥 CG와 주인공의 어울림이 귀엽기도 하고 독특하기도 하다.
정세랑 작가의 "보건교사 안은영"이라는 소설을 원작으로 제작되었다고 한다. 소설을 읽어보지 않아서 원작과의 유사성은 내가 판단할 수 없지만 독특한 시도로 충분히 성공했다고 평가받을만하다.
보는 내내 웃음이 떠나지 않는다. 장르가 퇴마인지, 스릴러인지, 코미디인지 정확한 구별을 짓기 어렵다는 부분도 이 드라마 만의 세계를 표현하기 좋은 것 같다.
내가 느낀 총평을 하자면 다음과 같다.
어디엔가 풍겨오는 이국적인 느낌은 왜인지 모르겠다.
왕대륙이 나올 것만 같은 느낌이며, 암살교실로 이어질 것만 같은 느낌도 든다.
솔직히 뒤로 가면 갈수록 식상해지고 지루해지는 감이 없지 않지만, 참신함과 신선함으로 한번쯤은 봐도 좋을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라고 생각한다. 고로 나는 추천한다.
그렇다면 앞으로 나오게 될 시즌 2 정보는?
(스포 방지를 위한 접은글)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을 수 있으니 시즌1을 안본분들은 주의하시길 바람.
일단 시즌1 끝에서 장래디의 엄마가 귀신을 본다고 안은영에게 같이 집에 가줄것을 부탁한다.
안전한 행복과 일광소독의 싸움이 아직 시작도 안되었다. 뭔가 이런 저런 떡밥을 많이 남긴 채로 시즌2를 기약하며 시즌1을 종료하기는 했는데, 시즌2가 아직 촬영된 것 같지는 않다. 기본적으로 찾아본 감독피셜 인터뷰에서는 시즌 1에서는 학교에서의 일을 그린다면, 시즌 2에서는 학교 밖에서의 일을 그릴 것을 기대 부탁한다고 하였다. 넷플릭스 오리지널의 특성상 시즌1의 흥행이 뒷받침되어야 시즌2 제작이 확정되었다면서 뉴스 기사가 뜰 듯 싶다. 다만 나는 재밌게 보았고 신선한 연출이 흥미로웠으나, 사람들의 평가는 꽤나 많이 갈리고 있는 중이다. 재미없다는 평가가 지배적인 가운데 시즌2가 그대로 취소가 되어버릴 수도 있다. 사실 취소라고 하기에도 애매한 것이 시즌2에 대한 공식 입장이 없는 상황. 기존의 배두나의 넷플릭스 드라마 센스8이 엄청난 흥행몰이가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많은 제작비로 시즌3가 캔슬되어서 무완결 드라마가 되기도 했었다. 물론 추후에 스토리 마무리를 위한 특별편 제작되기는 하였으나 결과적으로 용두사미가 되어버린 전형적인 케이스. 보건선생 안은영의 경우 평가는 박하더라도 꽤나 이슈몰이가 된 드라마인만큼 짧게나마 시즌2가 제작되기를 바라본다.
그.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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