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어 리그 10라운드] 브라이튼 VS 리버풀 충격 무승부!! 모두 미나미노 탓?!

브라이튼 1 : 1 리버풀

사진출처 : 프리미어 리그 공식 홈페이지

 조금 전에 브라이튼 대 리버풀의 경기가 막 끝이 났다. 처음으로 리버풀의 일본인 선수 미나미노가 선발로 출전하여 풀타임을 소화한 경기였으며, 그렇게 리버풀은 상대적 약체 브라이튼을 상대로 승점을 1점만 추가하는 데에 그쳤다.

 

 브라이튼의 플레이 메이커 램프티가 저번 경기 레드카드로 인하여 출전이 불가한 상황이었기 때문에 가뜩이나 전력차이가 심한 팀들끼리의 경기에서 더 전력 차이가 나는 스쿼드로 리버풀이 손쉽게 잡아내리란 예상이 많았는데 반전의 반전이 여러 차례 거듭되었다. 일단 리버풀의 전반전 시작은 좋았다. 시작 20분만에 페널티킥을 내줬지만 브라이튼의 키커 무파이의 실축으로 인하여 어부지리로 팀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마네는 벤치에서 시작했지만 살라와 조타, 피르미누 까지 열심히 골문을 열어보려고 시도했지만 브라이튼의 5 미드필더+ 4 수비수 전략은 쉽사리 골문을 내어주지 않았다.

 

전반 34분 올라온 분위기로 살라가 골을 넣는데 성공하지만 VAR을 통하여 정말 한 끗 차이로 오프사이드 취소를 당하고, 어영부영 후반전을 맞이하게 되었다. 후반전 15분 조타의 개인 기량으로 1-0으로 앞서간 리버풀은 쉬지 않고 몰아쳤다. 브라이튼의 데니 웰백이 정말 열심히 뛰기는 하였으나 좀처럼 기회를 잡기 어려웠다. 골 점유율이 거의 3:7까지 벌어져 있던 상태이기 때문에 더욱 어려웠을 것이다. 램프티의 부재가 크게 느껴졌다. 후반 83분 마네가 프리킥 상황에서 헤딩골로 2-0을 만들었지만, 이 역시 VAR을 통해 취소당하며 총 2골의 리버풀의 골이 오프사이드로 취소당했다.

사실 2골 모두 VAR이 없었다면 구분하기 어려울 정도의 오프사이드 상황이었으므로 아쉬울 법 하다.

 

후반 추가시간은 총 5분을 받았는데, 91분 무렵 데니 웰백이 또 VAR을 통하여 리버풀의 페널티 지역에서 파울을 얻어내기에 이르렀고, 파스칼의 골로 1-1 무승부로 끝났다.

 

 

심판의 판정을 정당했지만 브라이튼 알비온은 총 VAR로만 3골을 얻어냈으며, 리버풀은 3골을 잃은 셈이 되었다.

 

현재 한인 커뮤니티나 네이버 라이브 댓글들을 보면 모두 미나미노의 탓이라는 내용이 대부분이다. 

개인적으로 모든 경기를 다 지켜본 결과 미나미노의 잘못은 크지 않다. 정말 열심히 뛰었고, 잘하려고 노력하는 모습이 보였다. 근데 못했다. 잘못은 안 했는데, 그냥 리버풀에 어울리는 선수인지는 모르겠다. 리버풀에서는 노력하는 선수보다는 잘하는 선수가 필요하다. 미나미노가 조타에게 밀린 이유이며, 벤치에서 시간을 보내야 하는 이유이다. 

 

아마 오늘 경기 이후로 클롭 감독도 생각이 많을 것이며, 미나미노에게 가는 기회 역시 지금보다도 더 줄지 않을까 싶다. 미나미노는 오늘 풀타임의 기회를 잡았을 때 반드시 검증을 해야만 했다. 

 

개인적으로 화가 많이 난다.

리버풀을 응원하지는 않지만, 마지막 페널티킥으로 인하여 나의 호주 프로토 TAB 이 날아갔다. 

정말 리버풀이 무너질지는 예상 밖의 일이고, 미나미노가 선발로 나올것도 예상밖의 일이다. 미나미노를 빼고 마네를 넣으리라 예상했는데 갑자기 살라를 빼고 마네를 넣음에 한번 크게 놀랐으며, 살라도 자신을 교체하는 클롭 감독에게 아쉬움을 노골적으로 표현하며 그라운드를 떠났다.

 

리버풀은 바로 이번 주 중 챔피언스 리그 경기에서도 아탈란타에게 2:0으로 패하며 자존심을 구겼는데, 오늘 브라이튼전에서도 승리를 지켜내지 못하며 다시금 디펜딩 챔피언의 자존심을 구겼다. 역시 1.5군은 1.5 군이다. 주축 멤버들의 부재가 너무나도 크다. 

 

리버풀의 팬이 아님에도 리버풀의 경기력을 감상하는 느낌으로 리버풀의 경기를 관람하곤 했는데, 당분간은 리버풀의 경기에 큰 관심을 두지 않아도 될 듯싶다. 하이라이트만으로도 충분하다는 느낌을 받은 오늘 경기였다. 내일 치뤄질 첼시 토트넘 경기나 볼 준비를 하며 하루를 마감해야 할 듯 싶다.

 

그.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