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론부터 먼저 말하고 시작하자면 이번 9라운드 판타지 리그는 대 폭망이었다.
가장 결정적인 원인은 판타지 리그를 시작하고 나서 처음으로 손흥민을 캡틴에서 제외시켰는데, 그 제외시킨 후 폭풍이 거셌다. 손흥민은 A 매치 2경기를 풀타임으로 치르고 와서도 맨시티 전에서 골을 넣으며 맨시티 킬러의 모습을 한껏 보여주었으며 그 결과 킹 오브 더 매치의 주인공이 되었다.
처음으로 평균 이하의 점수를 받았다. 가장 비싼 돈을 투자하여 최악의 결과를 받는 멍청한 판단을 하였다. 이번 9라운드의 평균 점수는 55점이었으며, 최고 점수는 119점이었다. 119점을 받은 사람은 벤치멤버들까지 점수를 모두 획득하는 벤치 부스터 아이템을 사용하였다.
일단 마르티네스의 폼이 죽고 있는 추세이다. 최근 경기들을 보면 마르티네스를 골키퍼로 더 이상 좋은 점수를 기대하기 어렵다. 어려운 경기들을 상대했다고 변명하긴 역시 어려울 듯싶다. 일단 첼시의 지예흐의 발은 정말 미쳤다. 정확도가 대단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첼시에서 지예흐의 영향력을 최고다!라고 평가하기엔 첼시에 너무나도 좋은 자원들이 많고 골이 터질 경로들도 많다. 토트넘처럼 케인이나 손에 집중되어있다기보다, 베르너를 중심으로 지예흐까지 최고 4~5명이 분배해서 기회를 가져가기 때문에 첼시의 선수에게 캡틴을 주는 건 그다지 좋은 생각이 아니라는 점을 깨달았다.
일단 최고의 스쿼드라 판단한 선수들로 평균이하의 점수를 받았지만 그렇다고 다음 주에 뭔가 대규모로 바꿀 생각은 없다. 현재 폼이 꽤나 올라와 있는 선수들이 대부분이며, 이번 주는 워낙 외부환경요인 (코로나, 부상, A매치 등)으로 인하여 경기에만 온전히 집중하기에 어려웠다. 다음 주 10라운드의 경우 대부분 강팀과 약팀이 뚜렷한 편인 팀끼리 경기를 치르기 때문에 조금 더 지켜볼 여지가 있다고 생각된다.
결과적으로 많은 이변이 있었던 주는 아니었지만, 그렇다고 예상이 쉬웠던 주는 아니었다고 생각한다.
전체 경기 결과에서 특별한 뉴스를 꼽아보자면 리그에서 상위권을 달리고 있는 아스톤 빌라가 램프티가 퇴장당한 브라이튼에게 무너졌다. 폼의 하락세가 뚜렷하던 칼버튼 르윈이 멀티골을 날라며 애버턴이 풀럼을 잡아냈으며, 아스날은 욱하는 성질을 이겨내지 못한 페페가 최악의 퇴장을 당하며 리즈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승점 1점 만을 가져오게 되었다. 리즈 유나이티드는 페페 퇴장 이후 완전히 점유율을 갖고 왔지만 끝내 골문을 열지 못하였다.
저번 주 내내 리그 선두에 있던 레스터 시티는 디펜딩 챔피언 리버풀의 1.5군을 상대로 힘을 내지 못하였다. 리버풀은 주전 9명이 부상과 코로나로 없는 상태에서도 최고의 전술을 보여주며 레스터 시티를 완파하였는데, 유독 돋보이던 멤버는 공격수 조타와 멀티플레이어 밀너였다. 최고의 기여를 하며 팀 승리를 갖고 오게 되었다.
번리는 9라운드가 되어서야 처음으로 1승을 챙길 수 있었다. 그 상대는 런던의 슬픈 독수리 크리스탈 팰리스였다. 자하는 경기 전 코로나 바이러스로 당분간 아웃되게 되었다.
확실히 리버풀의 조타의 폼이 어디까지 올라갈지 궁금하다. 마누라 + 조타 라인의 공격력은 상상을 초월한다. 다른 팀들에게 다행히도 살라가 지금은 코로나로 잠시 아웃되어있지만 복귀된다면 그 파괴력은 어마 무시할 듯하다. 리그 전체에서 영입 1위로 꼽혔다. 맨유는 거의 페르난데스 원맨팀이 되어가고 있는 느낌이 있다. 사실 미드필더로서 꾸준히 점수를 올려줄 수 있는 꿀 카드라고 생각이 되기는 하는데 너무나도 가격이 비싸서 나는 영입하지 못하였다.
버렸던 칼버트 르윈이 잘하기 시작하자마자 새로이 영입하고 있는 추세도 눈에 띈다.
반면에 자하와 살라처럼 코로나로 아웃된 선수들이나 부상 여파의 선수들을 제외하면 로드리게스의 폼 하락으로 이적된 경우가 가장 높았다. 더 이상 판타지 리그 플레이어 스쿼드 미드필더 위치에 하메스 로드리게스를 넣어둘 자리는 없는 듯하다. 나는 일단은 킵 하기로 결정했다.
강팀과 강팀이 격돌한다! 하고 보이는 건 토트넘과 첼시 정도를 제외하면 나머지는 어느 정도 예상이 되는 경기 결과들이 포진되어있다. 그렇기 때문에 어디에서 어떤 이변이 터질지, 어떤 선수가 포텐을 터뜨릴지를 지켜보는 것 또한 즐거운 한주가 될 것으로 생각된다. 챔스와 유로파를 치르는 팀들은 선수 로테이션에 신경을 써야 할 듯싶다. 계속 풀타임으로 뛰게 하는 건 가혹행위에 가깝다. 손흥민 역시 그러하다.
다음 주에도 다들 좋은 결과 있기를 바라며...
판타지 리그 부상자 및 코로나 확진자 명단
https://perzzi.tistory.com/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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