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에서 워킹홀리데이로 지낼 때 부터 유튜브 시청을 생활화 하였었다. 그 당시에는 2013년 말 이었으니 유튜브가 이만큼 성장하리라 예상하고 시작했던 유튜브는 아니었지만 이렇게까지 생활속에 파고들게 될 줄은 더더욱 생각하지 못했다. 유튜브로 새로나온 뮤직비디오 등을 시청하는게 주된 목적이었지만, 그 외에도 사람들이 올려놓은 영어 공부 자료들을 무료로 볼 수 있는 사실이 더 매력적이었다. (영어공부 때문보다는 무료 라는 이유때문이 더 크겠다.)
그러던 와중 운전을 하면서도 유튜브를 들으면서 하고 싶은데, 화면이 켜져있다는 사실이 늘 마음에 걸렸다. 핸드폰 배터리 문제는 제외하더라도 호주 교통법규에 큰 문제가 될 것 같아서 오디오잭을 꼽아놓은 상태로 가방에 넣어놓는 등으로 보이지 않게 사용하였다. 많은 불편을 느끼면서 사용하였지만 그 당시에는 그게 당연하다고 생각했었다. 그때에도 나는 개혁이랑은 거리가 먼 인간이었나 보다.
그러던 어느날 유튜브 레드 (Youtube Red; 현 유튜브 프리미엄의 전신) 라는 신 상품이 유튜브에 출시되었다. 처음 유튜브 레드에 가입하면 무료 3개월 사용 후 자동으로 구독전환 되는 프로그램이었던 듯 싶다. 내가 사용하던 구글 아이디가 총 5개이니 돌아가면서 유튜브 레드를 사용하면서 (중간에 무료 1개월로 변동)사용하며 유튜브 프리미엄의 늪에 빠져들었다. 초반에는 구독 취소를 놓쳐서 금액을 지불하기도 했으나 나중에는 무료구독을 한 후 바로 취소를 하더라도 무료 1개월은 계속 유지된다는 것을 알고나서는 구독과 동시에 1분만에 취소하기를 반복했다. 언제든 영어듣기를 하면서 운전을 할 수 있게 되었다. 사실 화면을 끄더라도 음성이 나오는 것이 큰 메이트이기도 했으나, 그것보다도 보고싶은 동영상을 오프라인으로 저장해놓고 MP3 처럼 들으면서 운전할 수 있었던 것이 더욱 크겠다.
그렇게 아직까지도 유튜브 프리미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많은 시간을 할애하는 유튜브에 광고가 없다가 있으면 시청이 매우 불편해진다. 2016년 호주에 출시할 때에는 9.99불의 요금으로 시작했었는데, 현재는 14.99불로 근 4년사이 약 150% 가격이 상승했다.
유튜브 프리미엄은 한 아이디만 사용이 가능한 반면에 유튜브 프리미엄 가족 멤버십 같은 경우에는 아이디를 총 5개까지 지정 할 수 있다. 유튜브 가족 프리미엄도 역시 무료 가입 기간이 있었기 때문에 돌아가면서 가족 프리미엄을 사용하였다. 별다른 차이점은 없다. 그냥 유튜브 프리미엄을 5개의 아이디가 사용하는데에 가격은 약 1.75배 정도로 더 저렴할 뿐이다. 2명 이상이 함께 사용한다면 유튜브 프리미엄 가족 멤버십을 사용하는편이 더 저렴하다.
올해 초 코로나가 유행하기 직전에 인도네시아 발리 여행을 떠났었다. 호주에서는 제주도 가듯이 갈 수 있는 거리의 지역이라서 많은 사람들이 휴가를 떠나는 지역이기도 하다. 인도네시아에서 역시 유튜브를 생활화 하다보니 인도네시아의 유튜브 가격이 호주보다 훨씬 저렴하다는 사실을 알았다. 인도네시아에서 유튜브 가족 멤버십을 가입하고나서 근 1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인도네시아 요금제로 사용하고 있다. 호주에서 따로 VPN을 쓰지않아도 자동으로 인도네시아 요금제로 갱신되는 중이다.
인도네시아에서는 약 8.9만 루피아로 가족요금제 사용이 가능하다. 즉, 한국돈 6900원 정도면 5명이서 유튜브 프리미엄 사용이 가능하다는 뜻이다. 전 세계에서 유튜브 프리미엄 가족 멤버십이 가장 저렴한 나라는 인도로 189루피 즉, 한국돈 3천원 정도면 5명이 사용이 가능하다. 그러다보니 한국인 커뮤니티들에서 단체로 인도 요금제를 사용하기 위해서 사람을 모집하고, VPN으로 우회하여 가입이 넘쳐나는 사건도 생겨서 유튜브 측에서 저 방식으로 사용하는 사람들에게는 유튜브 서비스를 중단 시킬 수 있다는 강경책을 내세우기도 했다.
물론 vpn을 우회하는 방법이 불법은 아니지만 각 나라별로 정해놓은 법에 편승하는 편법이기 때문에 법적으로 문제를 삼지는 못하더라도 기업 자체적으로 제재가 가해질 수 있다고 한다. 사전에 충분한 주의가 필요하다.
현재 유튜브 프리미엄으로 즐길 수 있는 혜택들이다. 그 외에 유튜브가 자체 제작한 영화나 드라마 등을 볼 수 있다. 넷플릭스나 아마존과 비슷한 길을 걷고 있는 듯 하다.
한국에서는 유튜브 프리미엄 가격이 10450원(부가세포함)으로 한 아이디만 사용이 가능하다. 가족 멤버십 요금제는 없으며 앞으로도 출시 계획이 없다고 한다. 꽤 좋은 요금제인데 나라별 정책에 따라서 요금제를 달리한다, 베네수엘라에도 없는 요금제이다. 라는 유튜브 측의 설명을 납득하기 어렵다.
유튜브 프리미엄을 사용중인 한국 유저라면, 만약 한국에 프리미엄 가족 멤버십이 출시된다면 가족들과 함께 가입하여 사용 요금을 줄이기를 강력 추천한다. 생활의 질이 달라질 것이다.
그.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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