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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맥주 추천] XPA 쿠퍼스 Coopers_ 들어는 봤나? 엑스트라 페일 에일 (Extra Pale Ale ) IPA와 APA의 혼합 맥주!?

꿀팁정보[호주]/호주꿀팁리뷰

by 인여인간 2020. 10. 14.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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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내가 거주하고 있는 호주에는 주류 대형마트가 꽤나 많다. 지역별로 반드시 1개 이상씩은 존재하고, 항상 할인 행사 등을 통하여 여러 가지 주류들이 할인 판매 중이다.  호주는 우리나라처럼 일반 마트에서 주류 판매가 금지되어있고, 지정된 주류 샵을 통해서만 주류 구입이 가능한 시스템이기 때문에 이런 대형마트가 생길 수 있었을 것 같다.

 

오늘 소개하고 싶은 XPA 쿠퍼스 맥주가 호주에 등장한 시기는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 지금 호주에서 판매되고 있는 맥주들 중 가장 최신판 맥주라고 가히 칭할 수 있을 정도이다. 

 

XPA (Extra Pale Ale) 라는 이름이 처음 등장했을 때에는 낯섦이 먼저 다가왔다.  IPA (India Pale Ale) 가 한창 최고의 주가를 달리고 있을 때 편승하려듯 나온 XPA는 생각보다 그리 인기가 많지 않았다. 지금도 물론 XPA가 최고의 맥주가 되었다고 할 수는 없지만 그래도 여러 맥주회사에서 XPA를 생산/출시하면서 많은 사람들에게 일반적인 맥주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XPA가 출시된 이유는 일반 페일에일과 IPA 사이의 괴리감이 너무 커서 출시가 되었다고 한다. APA (American Pale Ale)과 IPA이 서로 최고의 주가를 달리고 있었지만 같은 에일 맥주임에도 불구하고 맛과 맛 사이의 갭을 매워줄 중간층 ABV(맥주의 알콜 강도를 측정하기 위해 전 세계적으로 사용되고 있는 단위) 맥주가 필요하다고 느껴 출시한 것이다.

 

일단 맛에 대한 부분은 XPA 쿠퍼스 평가를 하는 부분에서 조금 더 이야기해보도록 하겠다. 

 

일단 다른걸 떠나서 색이 너무너무 영롱하다.

 

뭔가 다른 맥주들 사이에서 눈에 확 들어오는 색감으로 개발되었으며, 마트에서도 눈에 확 들어온다. 사실 모든 쿠퍼스 맥주 디자인이 단색으로 단조롭지만, 원색으로 눈에 확 들어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그 색별로 맛이 모두 다르기 때문에 내가 원하는 맥주가 있다면 찾기에 매우 쉽다. 꽤나 괜찮은 포지셔닝인 듯싶다.

 

일단 에일 맥주들은 일반 라거 맥주보다는 평균 가격이 살짝 더 높은 편인데, 이 맥주는 이름이 EXTRA라서 그런지 그것보다도 가격이 조금 더 높다. 기네스와 일반 에일 맥주 중간 즈음에 위치하고 있는 가격대라고 생각하면 되겠다.

 

나는 24캔/1박스 에 55불에 구입을 하였다. 한국돈으로 치면 약 5만 원이 조금 안 되는 금액으로, 일반 라거 맥주는 같은 크기 한 박스에 약 45불 정도 한다.  대부분 IPA는 80불 이상 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도수는 5.2도로 기존의 페일 에일과 비슷한 느낌이다. 

 

다만 맛은 조금 다르다. 나는 원래 페일 에일을 즐겨하는 편인데, 이  XPA 쿠퍼스에서는 페일 에일에서 느껴지는 홉의 강한 맛보다는 IPA나 APA 처럼 과일의 향이 더 강하게 치고 온다. 하지만 끝 맛은 페일에일에 있는 그 거친 맛이 남는다.

 

나를 제외하고 와이프와 우리 집에 함께 거주하는 동생도 맛이 강한 에일맥주를 선호하는 편은 아닌데, 이 맥주는 에일맥주에 비해서 먹기 편하다는 의견을 피력해주었다. 

 

장점과 단점이 뚜렷하게 나오는 부분이다. 뭔가 이도 저도 아닌 애매한 느낌의 맥주인데, 그 애매모호한 포지셔닝을 하고 있는 맥주의 종류가 XPA뿐이 없다는 것. 사실 그 사이를 공략할 생각을 여태 그 누구도 하지 않았는데, XPA가 맥주의 ABV를 더욱 세분화시켜주었다는 뜻이다. 그런데 그 맛이 나쁘지 않다. 호주인들이 공략당하고 있다. 

 

 

물론 기존의 몇 년, 혹은 몇십 년, 몇백 년 쌓여온 노하우와 히스토리를 넘어서지는 못할 것이라고 생각, 아니 확신한다. 하지만 최근 21세기에 넘어오면서 시작된 새로운 맥주의 틈새시장 공략은 비단 호주에서의 일 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한국에서만 보더라도 별의별 맥주들이 새로이 출시되고 있으며, 낯설었지만 점차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심지어는 집에서도 맥주를 만들어 먹는 홈브류 족이 늘고 있기도 하고 말이다.

 

갑자기 맥주 리뷰하다가 삼천포로 빠지고 있는 것 같아서 황급히 리뷰를 마친다.

 

자신이 인디아 페일 에일을 좋아하는데 아메리칸 페일 에일도 좋아한다! 하는 사람들에게는 이 맥주가 썩 나쁜 선택이 될 것 같지는 않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IPA를 좋아하면, APA도 좋아한다는 건 함정). 반면에 라거 맥주만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비추한다. 

 

그.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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