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그러하듯 오늘도 집에서 지는 석양을 찍어본다.
석양보다도 더 아름다운 것은 구름낀 하늘..
구름낀 하늘은 왠지 니가 살고 있는 나라인 것 같아서...
무보정으로 찍어도 정말 이쁜 호주의 하늘이다.
호주의 하늘 때문에 호주에서 살고 싶다는 생각을 처음 한 것 같다.
한국에서는 붉은색 하늘이 나오면 무언가 환경적으로 안좋은 징조라는 것을 봤던 적이 있는 것 같은데, 호주의 하늘은 항상 저렇다. 특히 서호주 지역 퍼스 같은 경우에는 더욱 붉은 하늘이었던 기억이 난다. 나는 그래서 퍼스에 돌아가려 한다.... 뭐래니.. 아무튼
오늘의 날씨는 꽤나 더웠다. 집에서 반팔입고 있었는데 땀이 나다가도, 어느덧 다시 추워져서 겨울 가운을 입고 있기를 반복했다. 이게 무슨 날씨인가 싶었다. 비가 온다고 해서 차를 밖에 내다놨다. 저번주에 비왔을때에 흙비가 내려서 차에 흙얼룩이 장난이 없었다. 이제 자연적인 비와 함께 세차가 되기를 바라면서 지붕이 없는 차고 밖에 주차를 해놓았다.
다음주 내내 비가 온다. 이 비가 그치면 점차 따듯해지겠지.
작년에 애들레이드의 여름이 생각난다. 48도의 날씨에 강풍이 불던날이 있었다. 커다란 헤어드라이기 앞에 서있는 느낌이었다. 레스토랑 사람들이 쉬는시간을 거부했다. 밖에 나가고 싶지 않다고 다들 별 시원하지도 않은 주방에서 칼질을 계속이어갔다. 나는 아이스크림을 사러 잠시 밖에 나갔다가 온몸이 땀으로 젖었었다. 그런 애들레이드의 날씨.. 물론 퍼스도 마찬가지이겠지만, 애들레이드는 너무했다 싶었다. 춥기는 더 춥고 덥기는 더 덥다. 적어도 퍼스보다는 그러하다.
딱히 날씨에 대해서 적어보고자 해서 이 글을 쓰는게 아니라 그냥 오늘의 일기였는데 문득 곧 다가올 여름이 두려워져 날씨이야기를 시작하게 되었네.. 다음주 한 주도 별일없이 잘 지나가기를....
그.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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