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파스타 황금 레시피] 아보카도 파스타 / 알리오 올리오 파스타 만들기

꿀팁정보[호주]/호주생활꿀팁

by 인여인간 2021. 9. 25. 17:18

본문

반응형

내가 비록 쉐프로 일을 하고 있지만, 개인적으로 아보카도란 과일은 정말 쉬우면서도 어려운 식재료라고 생각한다. 

 

 아보카도는 그냥 단순히 썰기만 하면 모든 음식과 잘 어울리는 듯 하지만 그 음식을 기름지게 만드는 아보카도만의 식감에서 오는 특징이라고나 할까? 아무래도 아보카도에서 지방 함량이 높고 그 지방들이 불포화 지방산이기에 느껴지는 단점이라고 할 수 있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보카도는 흔히 슈퍼푸드 혹은 숲 속의 버터라고 불린다.  인터넷에 아보카도 효능 혹은 아보카도 성분이라고 치면 엄청나게 방대한 자료들이 쏟아지기 때문에 굳이 추가적으로 언급하진 않겠다.

 

 

오랜만에 파스타를 만들어 먹을라고 냉장고를 열어보니, 남는 아보카도가 하나 보였다.

조금 더 냅두면 너무 익어서 물러질 것 같아서 파스타에 넣어먹기로 결정하였다. 

 

원래는 크림소스에 아보카도를 함께 넣고 갈아서 초록색 아보카도 크림 파스타를 만들어 먹는 게 가장 보편적인 사용법이겠지만, 집에 크림소스가 없는 탓에 알리오 아보카도 올리오 파스타를 만들어먹기로 하였다.

 

준비물

- 파스타 면

- 마늘 편마늘 or 다진 마늘 

- 마른고추(페퍼론치노)

- 올리브 오일

 

- 소금, 후추, 미원 or 혼다시

 

- 아보카도

 

1. 파스타 면 물 끓이기.

 

솔직히 무슨 파스타면이던지 상관없다. 아보카도의 크리미 한 식감을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단면 중에서도 펜네라던지 콘킬리에, 푸실리 같이 양념을 많이 머금을 수 있는 파스타가 좋기는 하지만 개인적인 취향에는 짧은 파스타를 별로 안 좋아하기 때문에 나는 스파게티 면으로 골랐다. 

물에 소금을 한 스푼 정도 넣고, 끓는 물에서 7분 정도 삶아주면 적당하다.

면을 바로 사용할 것이기 때문에 올리브 오일은 면을 삶을 때 사용하지 않는다.

 

 

2. 알리오 올리오 소스 만들기

솔직히 소스를 만든다기보다는 마늘 기름을 낸다고 표현하는 게 정확하겠다.

마늘은 편 마늘로 썰거나, 다져서 올리브 오일과 함께 약불에 올린다. 페퍼론치노는 맵기 정도와 취향에 따라서 2개~5개 정도까지 조절하여 넣는다. 면을 넣기 전까지는 불의 세기를 약불로 유지한다. 마늘이 타지 않게끔 하는 게 포인트.

 

3. 아보카도 썰기

사실 아보카도는 으깨서 두었다가 추후에 면과 함께 넣는 것이 가장 좋다. 나는 으깨는 것보다 작게 써는 게 더 편해서 작게 썰어두었다. 아보카도를 깔 때 꼭 수저로 파야한다는 강박관념이 있는 사람들이 간혹 있는데, 껍질만 쉽게 벗기는 방법이 있다. 아보카도를 2등분 하여 가운데 씨앗만 칼로 제거하고, 다시 한번 이등분하여 4등분으로 만든다. 4등분이 된 아보카도는 손으로도 쉽게 벗겨진다.

 

 

4. 면과 아보카도 투입

파스타 면을 오일에 넣어주며 잠시 강불로 올려주어 함께 섞어준다. 

사람에 따라서 면수를 넣지 않아도 된다는 사람이 있는데, 사실은 꼭 넣어주는 편이 좋다. 면수 한 국자 정도를 함께 넣어서 오일과 섞어야 주어야 오일이 면에 코팅되는 역할은 하는데 도움을 준다. 면수를 넣지 않는다면 마늘 기름 맛으로 파스타 면을 먹는 것이라고 보면 되겠다.

 

이때 소금과 후추를 함께 넣어서 간을 해주는데, 대부분의 업장에서는 미원이나 스탁 등을 넣어서 감칠맛을 조절한다.

새우라던지 베이컨 등 감칠맛이 있는 재료를 더해준다면 넣지 않아도 되겠지만 그냥 평범한 알리오 올리오 파스타를 만든다면 스탁을 넣는 것을 추천한다. 내가 호텔 레스토랑에서 일할 때 사용했던 재료는 혼다시였다. 혼다시 스탁을 미리 만들어두면 편하겠지만, 업장이 아닌 이상 면수를 넣는 국자에 혼다시를 조금만 넣어 풀어주어 스탁으로 만들어서 넣어주면 된다. 

 

 

 

5. 아보카도 알리오 올리오 스파게티 완성

면수가 완전히 졸아서 사라지기 전에 플레이팅 한다. 약간의 촉촉함과 향이 듬뿍 배어있는 오일의 조화를 추구한다.

여기서 한 가지 명심해야 할 점은 아보카도가 들어가면 고소함과 풍미는 올라가지만 아보카도의 간이 되어있지 않기 때문에 파스타를 시즈닝을 할 때 간을 세게 해야 한다. 

 

 

사실 완성하고 나서 포크로 아보카도를 으깨서 오일에 섞으면서 먹었다.

마늘향과 고추의 매콤함, 혼다시의 감칠맛과 아보카도의 고소함이 한데 어울려 섞이는 맛이다. 

별도의 추가적인 재료가 없는 오리지널 알리오 올리오에 아보카도만 더해졌기 때문에 아보카도가 메인이 된 느낌이다.

 

파마산 치즈나 로켓(루꼴라) 페스토, 바질 페스토 등이 있다면 한 스푼 정도 첨부하면 완성도가 더 올라갈 느낌이다.

 

 

총평

나쁘진 않으나 아보카도는 크림 파스타로 먹는 편이 더 어울린다. 

다만 알리오 올리오로 만들어 먹을 때에는 아보카도를 으깨서 섞는 편이 맛의 조화와 식감에서 더 좋을 듯하다.

 

그. 러. 하. 다

반응형

관련글 더보기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