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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코로나 백신 후기] 화이자 1차 접종 완료 + 증상 및 부작용/ 30대 화이자 1차

꿀팁정보[호주]/호주생활꿀팁

by 인여인간 2021. 9. 1.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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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에 올렸던 백신 예약 후기에 이어 2번째 이야기이다.

 

해당 예약 날짜가 찾아왔고, 백신 주사를 맞기 위해 퍼스 컨벤션 센터를 찾았다.

 

많은 사람들이 작성한 후기들을 미리 꼼꼼하게 읽어보고 1차 백신 주사를 맞을 준비를 했다.

 

퍼스 컨벤션 센터 입구

내가 예약한 퍼스 컨벤션 센터에 가는 방법은 엄청나게 쉬웠다.

대부분의 버스 종점인 엘리자베스 퀴 역 앞에서 내리면 바로 옆에 컨벤션 센터 입구가 위치하고 있다.

 

와이프가 접종할 때 한번, 내가 접종할 때 한번 총 2번을 방문했는데 입구에서 담당 직원이 예약 검사를 하고 나서 순차적으로 입장을 한다.

와이프가 예약한 날에는 예약한 날짜, 시간 등을 정확히 체크하고 해당하지 않는 사람들은 입장을 제한했는데, 4일 뒤 내가 주사를 맞을 때에는 예약 번호만 체크하고 시간과 날짜 등은 체크하지 않았다. 일하는 직원에 따라서 절차가 다른 듯 싶다.

 

내부 사진도 찍고 싶었는데 곳곳에 사진 및 동영상 촬영 금지가 붙어있어서 포기하였다.

 

 

간단하게 백신 접종 절차를 설명해보자면,

입구에서 직원에게 예약번호 or 예약 이메일을 보여주고 안으로 입장하면 1차 검사관이 내 신분 및 상태를 확인한다.

신분증과 내 지병 or 알레르기 등을 정확하게 매뉴얼에 따라서 재 확인한다. 나는 운전면허증을 가져갔고, 여권은 필요 없었다. 메디케어 번호도 있는지 물어봤는데, 나는 아직 메디케어를 신청하지 않아서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전혀 문제없었다. 비자 체크는 전혀 하지 않는다. 모든 질문 사항은 내가 인터넷에 이미 작성했던 내용의 반복이다.

 

1차 검사가 끝나면 대기석으로 이동하는데, 대기석은 10오, 10열로 되어있는 의자로 구성이 되어있다.

총 100개의 좌석이 있으며, 앞에 10명부터 차례대로 한 명씩 들어가며, 한 열이 다 비면 다음 열이 앞으로 가서 앉는 식이다.

앞쪽 10명이 다 주사를 맞으러 사라지면, 90명이 우르르 일어나서 한열 씩 땡겨앉는 그 장면은 의외로 장관이다. 

 

맨 앞열에서는 오른쪽부터 한 명씩 주사를 맞으러 순차적으로 들어갔다.

 

주사를 맞으러 부스에 들어가면 간호사님께서 다시 한번 2차 체크를 한다.

 

" 너 전화번호가 뭐야?

먹고 있는 약 있어?

알레르기 있어?

일주일 사이에 다른 백신을 맞은 적이 있어?

컨디션은 괜찮아?"

 

등등.. 사실 질문한 대답의 답변은 대부분이 NO 이기 때문에 사실 상 내 답변을 기다리지 않고 한 10댓개의 질문을 쉬지 않고 쏟아내는 그런 느낌이었다.

 

주로 사용하는 팔 말고 반대편을 추천하였기 때문에 오른손 잡이었던 나는 왼쪽 팔에 주사를 맞았다.

 

하필 온몸에 단 하나 있는 문신이 왼쪽 어깨에 있어서 타투는 괜찮은지 물어봤더니 아무 상관없다고 하였다.

 

준비된 주사기를 팔에 찌르고는 백신을 투여하였다.

사실 하나도 아프지 않았다.

 

독감주사나 병원에서 맞는 일반 주사보다도 훨씬 덜 아픈 느낌이었다.

 

지금부터 15분간 대기실에서 대기한 후 별 이상이 없으면 돌아가도 좋다는 허락을 받았다.

마지막까지도 간호사님께서 강조했던 것은 탈수 증상을 피하기 위해서 생각날 때마다 물을 마시라는 안내를 받았다.

 

대기실에 들어가니 직원이 주스와 물 중에 뭐 드릴까요? 물어봐서 주스를 달라고 하였다.

그냥 평범한 맛이었다.

와이프의 경우에는 직원이 없어서 마음만 먹으면 무제한으로 갖다 마실 수 있었다고 하는데, 나 같은 경우에는 인당 1개씩 직접 나누어 주었다.

 

대기실 의자에 앉자마자 다음 2차 백신을 위한 예약 안내 메일이 바로 왔다. 

 

3주~6주 뒤에 2차 백신 주사를 맞아야 하는데, 나는 한 달 뒤로 재 예약을 했다.

 

이 글을 작성하는 오늘은 백신을 맞은 지 이틀째이다.

 

첫날에 대한 증상은 별 것 없었다.

주사를 맞은 부위가 살짝 뻐근하고 무거운 느낌? 그게 전부였다.

 

문제는 다음날부터였다.

이튿날이 되니, 아침에 팔이 올라가질 않았다.

 

근육 사이에 촛농이 낀 것처럼 팔이 무겁고, 둔탁해진 느낌이 들었다. 완전히 팔을 못 들거나 못쓰는 정도는 아니었지만 작정하고 올리지 않는 이상, 불편함에 왼쪽 팔은 자연스럽게 사용을 지양하게 되었다. 아주 미세한 두통과 함께 미열도 났다. 열이 난다! 이 정도는 아니지만 몸이 따듯하다 정도? 의 몸상태였다.

 

일어나서 밥 먹고 나서 또 급작스럽게 몰려와서 낮잠을 3시간 정도 더 잤다.

낮잠을 자고 일어나니 팔에 있는 촛농도 조금 더 녹은 느낌이었고, 두통과 미열도 사라진 상태였다. 

다시 정상으로 돌아왔다.

 

부작용이라고 이야기해도 되는지 모르겠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의 리뷰에는 백신 1차 주사를 맞은 후 별다른 증상이 없었다고 했는데, 나 같은 경우에는 완전히 없지는 않았다! 정도로 설명하는 게 맞을 것 같다.

 

대부분 화이자 부작용은 심장질환이기 때문에, 심장을 빨리 뛰게하는 운동과 카페인, 알코올 등은 피하는 편이 좋다고 하여 현재 자제중이다. 술이나 운동은 그렇다고 치더라도 커피를 참는것은 조금 고통스럽다.

 

2차 접종 때에는 확실히 1차에 비해서 주사 후 증상이 심하다고 하는데,

미리 일 스케줄을 조정해놓아야겠다.

 

사실 호주라고 하여 한국과 별 다른 것은 없는 것 같다. 절차와 과정, 증상 모두 비슷할 것이다.

남들에게 강요할 수는 없지만 백신 접종이라는 것이 단순히 나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내 주변 사람들과 가족, 나아가 사회와 국가가 안전해지는 절차라는 사실을 모두가 인지하는 세상이 되기를 바라며..

 

그.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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