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포스팅에서도 이야기했던 것처럼 8라운드 결과는 정말 안갯속이었다.
상향평준화된 프리미어 리그의 빅 6은 더 이상 그 존재감을 빛내기 어려웠고, 챔피언스리그와 유로파리그의 여파로 매 경기 경기력이 예측 불가능하며 극과 극을 보여주었다.
첼시 VS 쉐필드 유나이티드
내가 토트넘 팬임에도 불구하고 전체 경기 중 일단 가장 재밌게 봤던 경기는 첼시와 쉐필드 유나이티드의 경기였다.
아약스에서 넘어온 지예흐의 경기 장악력은 정말 상상 초월이었다. 직접적으로 골을 넣지는 못했지만 지예흐 발은 경기를 지배하였다. 그에 발에 닿는 공은 정말 예리한 찬스를 여러 차례 만들어냈다. 축구를 이렇게까지 잘한다고!? 싶을 정도로 클래스가 남달랐다. 세계적인 클라스로 올라가고 있는 지예흐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그로 인하여 8라운드를 끝나고 지예흐를 영입하고자 하는 판타지 리그 플레이어는 30만 명에 육박하며 현재 1위를 달리고 있다. 아마 A매치로 쉬는 2주간 이 숫자를 배로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된다.
토트넘 경기도 물론 재밌고, 손흥민이 골을 넣으면 더 재밌지만 그냥 경기 자체만으로 즐거움을 얻고자 한다면 첼시의 경기를 추천한다!
웨스트햄 VS 풀럼
90분까지 골이 터지지 않았던 경기였다. 웨스트햄이 풀럼을 상대로 이렇게까지 고전을 하게 될지는 예상하지 못했다. 큰 점수 차이로 이길 것 같지는 않았지만 웨스트햄의 우세승을 점쳤었던 경기였다. 웨스트햄의 수첵 Soucek이 91분에 극장골을 만들어내 그대로 끝날 것 같았던 이 경기가 97분에 풀럼이 페널티킥을 차며 다시 원점을 만들어 낼 것 같았으나! 풀럼의 기대주 루크먼 Lookman의 뜬금 파넨카킥 (골키퍼가 몸을 날리는 틈새에 힘을 빼고 천천히 가운데로 차 넣는 페널티킥)으로 골찬스는 허무하게 날아가버렸다. 결과는 웨스트햄의 1:0 승리. 많은 축구팬들의 분노를 만드는 슈팅으로 경기가 끝난 직후 각종 미디어에 오르내리며 난리가 났다.
웨스트 브롬 VS 토트넘
초반부터 답답한 흐름은 어쩔 수 없었다. 무리뉴 감독은 웨스트햄전 이후로 더욱 수비를 강화하는 전술을 채택하였고 그 이후부터는 토트넘의 멀티골이 사라졌다. 물론 선수들의 경기 일정이 헬이라서 그럴 수도 있겠지만 말이다. 일단 저번 번리와의 경기도 그렇고 이번 웨스트브롬과의 경기도 그렇고 극장골을 넣으면 힘든 1:0 승리를 가져갔다. 전반전에 손흥민의 노마크 빅 찬스가 왔었는데 골키퍼 1명과 수비 2명이 골대를 막고 있어서 손흥민 나름은 완벽한 골을 위하여 잠시 2초 정도 생각했던 것 같다. 내가 봤을 땐 왼쪽 사이드 상단으로 잘 꽂아 넣을 수 있었던 슛이었는데 너무 오래 생각한 나머지 화면 밖 수비수에게 막히는 불운한 결과를 초래하게 되었다. 이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손흥민에게 하는 비난을 감수해야만 했다. 사실 체력적으로도, 전술적으로도 손흥민이 빛을 보기 힘들다고 생각한다. A매치가 끝난 후에 체력적인 안배를 한 상태로 다음 경기에 들어갈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 (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친선전에 불과한 A매치를 위하여 벤투호가 손흥민을 혹사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사실 차출하지 않았으면 좋겠기도 하다. )
나는 경기 보는 내내 멧 도허티에 대한 비평을 많이 했다. 도허티는 수비수임에도 불구하고 공격적인 성향이 강해서 사이드에서 잘 달리다가 중앙으로 침투를 한다. 사이드에서 크로스를 올려준다면 더 좋은 기회가 날 수도 있는 장면들이 보이는데, 도허티는 그 공을 다른 사람에게 넘기고 자신이 들어가기 바쁘다. 계속 지적을 하면서 경기를 봤는데, 케인이 넣은 골은 내가 원하던 대로 좋은 크로스를 넣어주었고 해리 케인이 완벽한 마무리 지었다. 내가 생각한 대로 진행되어 약간 기쁘기도 하였고, 진즉에 저렇게 했으면 더 팀에 도움이 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에 씁쓸한 아쉬움을 남기기도 하였다.
결과적론 적으로 하는 이야기이지만 베일이 손케 조합에 도움이 안 되는 느낌이다. 예리함은 살아있으나 너무 느리고 잘 뛰지도 않는다. 베일의 폼이 올라오기를 언제까지 기다려야 할지 잘 모르겠다. 베일의 합류 이후로 팀 자체가 저하되는 느낌을 받고 있어서 아쉬움이 든다.
8라운드 판타지리그 스코어
이번 내가 총 얻은 포인트는 58점이다. 2주 연속 손흥민을 믿고 캡틴을 맡겼으나 그 결과는 아쉽게 돌아왔다. 내 등수는 약 320만 등이었으며 플레이어의 평균 획득 점수는 55점이었다. 총플레이어는 현재 744만 명을 돌파한 상태이다.
더 자세하게 봐보자면, 골키퍼는 마르티네즈(아스톤 빌라)가 클린 시트를 기록하며 추가 4점과 출전 점수 2점을 더하여 6점을 얻었다. 나머지 선수들 중 특별한 사항은 없지만 제레미 바디의 경우에는 초반에 페널티킥을 2개나 얻었으나 한 개만 성공하고 한 개를 실축하는 바람에 점수가 마이너스되어 4점으로 마무리되었다. 손흥민은 미드필더로서 어시스트나 골에 기여를 하지 못하였고, 클린 시트에 기여한 바를 인정받아 추가 1점과 출전점수 2점을 더해 총 3점 : 캡틴으로 2배 점수라서 6점을 얻었다.
결론적으로는 실패한 주였다고 판단된다. 판타지 리그는 캡틴만 잘 선택해도 점수가 2배로 얻어지기 때문에 때때로 선수 한 명으로 40점 이상을 획득할 수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전체 11명의 선수들로 얻은 점수가 58점뿐이 되지 않기 때문에 실패한 라운드라고 칭해야겠다.
판타지 리그의 자세한 룰이 알고 싶다면 이 글 맨 마지막에 있는 판타지 리그 설명서를 클릭해서 확인하길 바란다.
최하위권 팀을 대상으로 토트넘이 멀티골을 넣는다는 사실을 믿어 의심치 않았다. 심지어 무승부로 끝나거나 경기 직전에 골을 먹혔었다면 질 수도 있는 경기였으나 나는 그런 부분까지 생각지 못했다.
내가 걸었던 경기 내용은
1. 토트넘이 승리한다. 배당률 1.5 = 25불 배팅 : 37.5불 [적중]
2. 해리 케인이 골을 넣고 토트넘이 승리한다. 배당률 2.5 = 1불 배팅 : 2.5불 [적중]
3. 손흥민이 전반전과 후반전에 모두 골을 넣고, 토트넘이 승리한다. 배당률 13.0 = 1불 배팅 : [패배]
이 경기들 외 현재 혼란 상황인 프리미어리그에서 역배당이 터지기 쉬울 것이라는 판단 아래 역배당에 최소금액 배팅(1불)을 하여 역배당을 노렸었으나 이번 주에는 실패하였다.
아무튼 약 30불을 투자하여 40불의 금액을 얻어서 약간의 이익으로 마무리한 주라고 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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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L 판타지 프리미어 리그 (FPL) 매니저_Fantasy Premier League] 판타지 리그 규칙과 하는법_사용 설명
나는 어쩌다 보니 30살이 넘어서야 프리미어 리그에 입문을 하게 되었고, 그렇게 매주 팀별 결과와 스포츠 뉴스를 보면서 흐뭇해하는 해외축구 오타쿠가 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단순 취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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