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로 워킹홀리데이를 오게 되면 누구나 다 일자리를 먼저 구하기 위해 노력한다. 그중에서 가장 쉽기도 하고 안정적이기도 한 호주 공장이나 주방에서 일을 하게 되면, 일하기 전에 반드시 준비해야 할 준비물 들이 있다.
안전에 관련된 용품 및 유니폼, 개별 용품 등 각 비지니스마다 요구하는 사항이 각기 다르다.
간혹 처음 온 워홀러들은 취업에 성공하고 나서도 Steel cap 이 뭔지, Hi vis polo 가 뭔지 몰라서 문제를 겪는 경우도 있다. 사전 배급해주는 에이젼시라던지, 업장에서 주는 경우도 있지만 자기가 구입해야 하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혹 준비물이 없다면 일도 없어지는 불행을 겪게된다. STEEL CAP은 안전화를 지칭하는 말로 STEEL CAP BOOTS나 SHOES라고 부를 때가 더 많다. 신발 맨 앞이 단단하게 나와서 끓는 기름이나 망치 같은 무거운 물건이 발등에 떨어져도 발등을 보호해 주는 역할을 한다. Hi vis polo 는 High-visibility polo tee shirt의 준말로 잘 보이는 옷, 즉 눈에 띄기 쉬운 옷인 작업복을 지칭하는 말이다.
나는 여태 최근 4년간 주방에서만 일을 했었기 때문에 키친 슈즈는 여러 켤레 있지만 안전화는 없었다.
생각해보면 참 우스운 게 워킹홀리데이 시절에 일 년 반 동안 안전화만 3번을 구입했었는데, 학생비자 이후에는 키친 슈즈 외 한 번도 구입을 해본 적이 없다는 걸 보면 참 비자에 따라서 내가 하는 직업군과 가야 하는 방향이 수시로 바뀌는 게 내가 내 인생을 사는 건지, 비자를 위한 인생을 사는건지 구분이 모호하다. 결국 먼 훗날 내가 걸어온 길을 돌아봤을 때, 그 길이 무의미한 길이 아니었기를 바라본다.
아무튼 어쨌거나 엊그제 포스팅했던 것과 같이 최종 인덕션 연락이 왔다. 온라인 인덕션은 전부 완료했기 때문에 직접 공장에 가서 직원 등록도 하고 더 교육받아야 할 것도 하고, 최종 로스터도 정해지는 그런 부분이다.
공장 인덕션 이야기 _ https://perzzi.tistory.com/16
[호주 공장]PEPSICO 펩시코 인덕션(Induction)을 완료했다.
일단 내가 워홀 시절에 공장 잡을 찾아다니면서 이력서를 넣었던 기억이 있는 회사인 펩시코의 인덕션을 보았다. 내가 지금 있는 애들레이드 지역에는 에이젼시에서 인력을 관리해주고 있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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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아침부터 공장 담당자로부터 나의 상의와 하의의 사이즈를 물어보는 전화를 받았다. 유니폼을 받아야 하는데 허리 치수와 상체 치수에 대해 물어봐서 간략하게 그 통화를 하고 그와 더불어 내일 있을 공장 현장 인덕션에 관한 안내를 받았다. 내가 스스로 준비해야 할 물건은 안전화뿐이었다.
당장 안전화를 구입하기 위해 가까운 K마트를 향했다. 사실 안전화나 유니폼만 전문으로 판매하는 업체들도 있고 종류도 엄청 다양하며 선택지도 많지만 나는 내가 겪었던 워킹홀리데이 기간과 세컨 워홀 경험을 통해 저렴이가 짱짱맨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다.
아래의 내용은 주관적인 평가이지만 나는 안전화의 경우에는 끈이 있는 편이 훨씬 편했다. 끈이 없는 일체형 안전화의 경우에는 밑창이 너무 딱딱하며, 발에서 공기가 빠지지 않기 때문에 발에 습기가 쉽게 찼다. 발 냄새를 유발하기도 하지만, 그보다 동상에 걸린 느낌이 드는 습한 발로 오랜 시간 동안 서있으면 아프기 전에 불편함이 먼저 찾아온다. 그렇게 되면 그날의 컨디션에까지 큰 영향을 미친다. 물론 그렇기에 발을 보호하는 작업용 양말도 반드시 구매하는 걸 추천한다. 3켤레에 5.5불의 가격으로 역시 K마트에서 함께 구매했다. 작업용 양말 대신 등산용 양말처럼 도톰한 양말을 신는 것도 괜찮다. 장화를 신어야 하는 경우나 냉장시설 안에서 일하는 경우라면 얇은 양말 위에 두꺼운 양말을 덧 신어도 좋은 방법이다.
사진 상 맨 아예 있는 네이비 드릴 팬츠는 내일 인덕션을 가면 새로이 받을 것이다. 하지만 넉넉하게 받는 게 아니라, 한벌만 받을 것이기 때문에 미리 사전 구매해놨다. 공장 특성상 먼지나 이물질들이 많이 묻게 될 텐데 한벌을 5일 동안 입는 게 여간 불편한 게 아니다. 상의의 경우 다른 직원들과 통일감을 주어야 하기 때문에 내일 직접 확인하고 나서 추가적으로 구입할 예정이다.
내일 현장 인덕션이 끝나고 나면 직원 등록한 이야기도 해보도록 하겠다.
그.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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