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명히 저번 주말 출근할 때는 기모 점퍼를 입고 출근했었던 기억이 나는데, 오늘은 단지 화요일일 뿐이다. 요 며칠 새에 일교차가 정말 장난이 없다. 전기장판을 켜고 자다가 너무 더워 놀라서 일어난 적도 있고, 그 반대로 끄고자다가 새벽에 추워서 켠 적도 있다.
어제는 30도를 돌파하더니 오늘은 36도였다. 이래놓고 내일모레 일기예보를 보면 출근시간에 10도이다.
25도가 넘는 일교차가 왔다갔다하기 시작하니 호주에는 사계절이 다 있다는 여행사 직원의 멘트가 생각난다.
그 여행사 직원이 나다. 내가 여행사에 다닐 때 손님들에게 최종 안내 전화 시에 항상 넣었던 멘트이다. 호주로 여행 가는 많은 사람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게 환전과 날씨, 시차이다. 아무래도 호주 단체관광이 어르신들이나 가족단위 여행객이 많기 때문에 그중에서도 날씨는 정말 중요한 사항이다.
오히려 12월~ 2월 처럼 완전히 호주에서 여름이거나, 6~9월까지 겨울이면 안내하기가 쉬워지는데 지금처럼 11월, 4월 이때에는 정말 오늘은 여름이고 내일은 겨울이고 아침엔 겨울이고 점심엔 여름이고.. 항상 바뀌어서 일기예보를 확인해봐야만 한다.
점심엔 너무 햇볕이 좋아서 카페트까지 빨았는데 지금은 번개치면서 폭우가 장난없이 내린다. 이런게 호주스럽구나... 싶기도 하고 뭔가 싱숭생숭한 기분도 든다.
오늘 거의 반년만에 집에 에어컨을 틀었다. 아마 내일부터 일주일은 다시 전기장판을 켜는 삶으로 돌아가게 될 지도 모른다. 정신없다 정신없어..
동물의 숲 모바일 을 하면서 찍어놓은 사진이다. 벚꽃이 만개했다. 호주에도 자카란다라는 보라색 벚꽃이 잔뜩 폈다가 이제서야 막 사라지고 있다. 이번 자카란다 시즌에는 아쉽게도 꽃구경을 못갔네.... 급작스럽게 생각이 나서 주절거리는 오늘의 일기였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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