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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들레이드 일기]바뀐 밤낮 & 바뀐 바이오리듬 - 호주 공장 주말 근무

하루일기/애들레이드2020

by 인여인간 2020. 10. 19. 2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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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즈음 계속 스포츠 관련 블로그만 쓰다 보니 다시 일기를 쓰는 게 뭔가 어색한 느낌마저 든다.

 

최근 2주 동안 일이 거의 없어서 걱정이었는데, 급작스럽게 밤샘 주말 밤샘 근무에 2일 연속으로 출근을 요청받았다.

일단 밤샘근무를 하게 되면 좋은 점은 추가 수당이 크다. 그것보다도 더 좋은 점은 주말이라는 점이다. 

 

흔히 추가수당을 호주에서는 페널티라고 부르는데, 주말에 야간이면 더 추가 수당이 붙을 법 하지만, 야간수당과 주말 수당 중 더 큰 쪽 한 개만 페널티를 받는다. 

 

토요일 같은 경우에는 캐주얼 시급에 50%, 일요일 같은 경우에는 2배를 지급받는다.

 

 

사실 토요일 새벽에 6시간을 갑작스럽게 부탁받아서 일을 갔다가 아침에 집에 왔더니 몸이 녹초였다. 단지 6시간을 일했을 뿐인데... 일요일은 딱히 요청받았았던 근무가 없어서 푹 쉬어야지 싶었다. 

 

오랜만에 일을해서 그런 것 일 수도 있고, 전체적인 대청소를 하다 보니 안 쓰던 근육을 많이 써서 더욱 그렇게 느꼈는지도 모르겠다. 아침에 집에 와서 잠들면 밤낮이 바뀐 상태로 바이오리듬이 바뀔 것 같아서 토요일을 안 자고 저녁에 일찍 잠들기로 마음먹었다. 

 

그렇게 오후 4시쯔음이 되었나.. 갑작스럽게 2시간 뒤에 출근해달라는 요청이 들어왔다. 무려 12시간짜리 근무. 급작스러운 요청에 잠시 고민을 했다. 나는 밤새 일을 하고, 잠도 안 자고 바이오리듬을 조절하기 위해서 힘들게 버티고 있었는데 12시간짜리 체력적인 근무를 하기에는 무리가 있을 것 같았다.

 

12시간이면 토요일, 일요일 페널티가 붙어서 500불 정도가 한 번에 채워지는데도 불구하고, 거절 의사를 보냈다.

 

나 어제 밤샘 작업하고 와서 아직 잠도 안 잤어. 지금은 너의 부탁을 받아들이지 못할 것 같아. 하며 리젝을 보냈다.

그랬더니 갑자기 지금 자고 밤 12시에 출근해달라는 요청을 다시 받았다.

 

6시간으로 줄어든 업무. 그래도 6시간짜리면 얼른 자고 출근할 수 있을 것 같아서 출근 요청을 승낙했다.

6시간만 밤샘하고 오면 300불은 채워진다. 300불이면 일주일 생활비는 쓸 수 있다는 간단한 계산이 섰다.

 

 

그렇다.

 

뭐 특별한 건 없었다. 일을 마치고 돌아왔다. 

 

최근 생활패턴상 새벽 2시에 자도 원래 일어나는 시간은 10시~11시였다.  오늘은 씻고 잠시 누워서 핸드폰 좀 만지작 거리다가 아침 8시가 다되어서 잠을 청했는데 오전 11시 정도에 눈이 떠지더라. 이렇게 인간의 생활습관 패턴이라는게 무서운 거다. 3시간도 안돼서 눈이 떠지다니...

 

 

급작스레 피자가 먹고 싶어서 피자를 사러 다녀왔다.

일요일에 코스트코는 주차장을 두를 정도로 사람이 많았다. 아무래도 아직까지도 코로나의 여파로 인하여 최대 허용 인원이 정해져 있어서 순서대로 줄을 서서 들어가기 때문 인 듯 싶었다. 

 

 별일 없었지만 별일이 많았었던 것 같은 주말일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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