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애들레이드 코로나 락다운 3일 차. 원칙적으로 6일 먼저 발표하고 그 이후에 추가적인 사항을 발표하기로 하였었는데, 코로나 2일 차인 어제 금요일 급작스럽게 토요일 밤 12시 이후로 락다운 해제를 발표하였다.
그 이유인 즉슨, 피자집에서 파트타임으로 일을 하던 코로나 감염자가 정부 당국에는 피자집에 방문했지만 일을 하러 간 게 아니라 피자를 픽업하기 위해서 갔을 뿐이다 라고 하여서 해당 피자집에서 찰나 노출되었던 사람으로부터 오는 2차 웨이브를 막기 위한 락다운 조치였다.
20대라고 알려진 감염자는 투잡을 뛰고 있었는데, 사람들이 추측하기로는 세금을 내지 않는 캐쉬잡을 하고 있었거나 다른 잡과 병행을 하면 안 되는 개인 사정이 있었을 것이라고 추측하고 있다. 아무튼 신원 보호를 위하여 누구인지는 발표되지 않았으며, 현행법 상 그 청년을 처벌할 방법이 없다고 한다.
이로 인해 남호주의 주도 애들레이드의 170만명의 발과 비즈니스를 묶은 혐의를 직접 처단하겠다는 여론이 일어서 경찰이 해당 피자집을 보호하는 어처구니없는 상황이 벌어졌다. 뉴스에서는 피자집과 그 앞에 경찰이 있는 사진을 찍어서 배포하면서 직접 찾아오지 말라고 당부의 말을 전하기 까지....
South Australia makes young pizza worker scapegoat for Covid-19 failures
While the premier blames the ‘selfish actions of an individual’, others say it shows up ‘systemic issues with the way we work’
www.theguardian.com
자세한 뉴스는 위에서 찾아볼 수 있다.
정말 어처구니없는 일이다. 정부를 대상으로 거짓말이 가능하다고 생각했던 것인가? 6일간 강제로 문을 닫아야만 하는 수많은 비즈니스에서 나온 피해액은 정말 장난이 아니다. 이게 그냥 문을 닫는 개념으로 생각하면 안 되고, 레스토랑, 패스트푸드와 같은 식재료가 들어가는 곳에서는 식재료를 모두 처분해야 했으며, 호텔 헬스장 공사장 등등 여러 가지 장소와 시간으로 돈을 버는 비즈니스들이 정말 커다란 피해를 보았다.
나는 뭐 식재료 산업에서 에센셜 워커로 일하고 있는 중이기 때문에 전혀 문제가 없었지만 이 상황을 지켜보는 입장에서는 씁쓸함이 몰라왔다. 락다운 조치로 인해서 애들레이드 쇼핑센터에 패닉 바이 현상을 불러일으켜 오히려 더 많은 사람들이 락다운 직전 쇼핑센터로 몰리게 하는 결과를 초래하기도 하였다.
심지어 애들레이드 코스트코 옆 콜스 마켓에서는 코로나 확진자가 나왔다. 우리 집에서 퍽이나 가까운 위치이면서도 내가 주로 방문하는 쇼핑센터이다. 저번 주 토요일 점심시간에 방문했던 사람들을 대상이라는 말에 안심을 했다. 나는 그날 12시간을 일터에 있었기 때문...
아무튼 이래저래 신기한 경험을 많이 했던 이번 한주였다.
오늘 토요일 신규 확진자는 1명으로 발표 났는데, 이 상황이 무사히 넘어가고 다시 주 경계가 열리고, 방심하지는 않더라도 조금 느슨해질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길 바라본다.
[호주 TAB] 토토 당첨! 첼시 & 세비아에 감사를 돌립니다. (0) | 2020.11.25 |
---|---|
[일기;호주의 봄] 석양의 색이 달라졌다. 봄에 37도는 쫌 그렇지 않아? (0) | 2020.11.22 |
[호주 애들레이드] 코로나 바이러스 락다운 1일차!! 신규 추가자 제로!! (0) | 2020.11.19 |
호주 애들레이드 코로나 사태 _락다운 시행 발표 및 카오스 상태 [ 화장지 사재기, 혼돈의 쇼핑센터] (0) | 2020.11.18 |
[호주 애들레이드] 코로나 비상.. 매일 4배씩 증가 중_ 2020.11.06 (0) | 2020.11.16 |
댓글 영역